이선균, "다리털 중량 미달로 감정 불가"...물증 확보 또 실패한 경찰에 비난 폭주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의 다리털 정밀감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마저도 입증 실패의 결과를 초래한 경찰에게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선균, 지드래곤 등 유명인 마약 사건과 관련해 마약 혐의 입증에 필요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경찰에게 성급한 정식수사였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배우 이선균, 다리털 정밀검사 결과도 '음성'

지난 14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달 이선균의 1차 조사 당시 이미 모발과 함께 다리털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국과수는 최근 이선균의 다리털에 대해서는 '감정불가' 판정 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확한 판정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일단 채취한 체모량이 충분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선균의 다리털을 다시 채취해 감정을 의뢰하는 것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달 4일 진행된 2차 조사에서는 이씨로부터 체모를 추가로 제출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확실한 '음성' 판정을 통보받은 건 아니지만, 경찰의 부담이 커지게 된 건 분명합니다. 이선균의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와 모발 정밀감정 모두 음성이 나와, 다리털 감정이 사실상 마지막 남은 물증 확보 기회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필로폰 투약 혐의로 2019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수 겸 배우 박유천도 소변검사에서 나오지 않은 마약류 성분이 다리털 정밀감정에서 검출됐습니다.
만약 다리털 2차 감정에서도 판정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경우 수사 동력은 상당히 꺾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손톱, 모발을 대상으로 마약류 정밀감정이 진행 중인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도 혐의 입증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마약 수사에 난항을 겪는 경찰, 비판의 목소리 거세진다

일각에선 애초에 경찰이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입건한 지드래곤의 주거지 및 신체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선균의 자택 압수수색 영장도 기각됐습니다. 경찰은 이선균이 집에 마약류를 보관했을 것으로 의심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한 셈입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도 전날 "진술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한 건 맞다"고 시인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약했다고 자백한 이선균도 다리털에서 안 나왔는데 손톱 발톱 다리털이 다 무슨 소용이야", "증거도 없이 진술만으로 배우 이미지 나락 갔네", "이선균은 마약보다 사생활이 문제지", "골때리네.. 검사가 잘못된 거 아니냐", "앞으로 마약쟁이들 잡아떼고 볼 듯, 이선균만 바보되는 사례를 남겼으니"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경찰은 9월 "강남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선균과 지드래곤(권지용)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이들 외에도 유흥업소 실장과 현직 의사 등 8명이 수사선상에 올라 있습니다.